080812

Daily 2008/08/13 09:59 by NAK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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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덥다.
뇌를 삶는듯한 더위는 내 작은 자취방에서 떠날줄을 모르고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잠도 못자게 만드는 열대야에 호젓이 선풍기소리만 울려퍼지는 어둠속에서 눈을 감을때마다 떠오르는것은 우습게도 본가에 놓아두고 온 이 꼬맹이였다. 자취를 시작한지 이제 두달남짓, 외로움을 탈 시기라면 시기겠지만 그렇다고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건 아니고(성격상 원체 사람에게 부비적거리지도 않았고.. 남이 부비적거려주는건 좋아하지만), 그저 혼자 생각할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요즘들어 예전에 키우던 애완동물들이 기억속에서 하나둘씩 되살아나고 있어서일지도.

고양이라도 키울까 했었지만 생각해보니 고양이는 더 필요가 없을것같고, 개를 키우자니 내가 없는동안 외로움을 탈것같고, 주인도 못알아보는 지능낮은 관상용 동물들은 내 성격상 좋아하지도 않고, 이러저러한 이유를 꼽아가며 결국 포기했더랬다. 그리고 아마도 더 넓은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본가로 돌아가거나 가족이 생기기 전까진 아무것도 키울일이 없겠지. 이사를 가게 된다면야 내가 없어도 쓸쓸해하지않게 여러마리를 키울수 있을 여건이 되겠지만 그건 일단은 먼 이야기고, 가족이 생기는건 더 머나먼 이야기. 그냥 지금이라도 미모의 메이드들이 나에게만 무료봉사하겠다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면야 얼씨구나하고 당장 살림을 차리겠지만

뽀송한 털이 난 애교있는 작은 생물을 껴안고 좁은 방에서 알콩달콩 사는것도 좋겠지만 어쨌든 당분간 그럴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겨울이나 되면 또 모를까..

하는일도 없이 바빠서 매번 뭔가를 써보려다 그만두는데, 일단 컴퓨터 조립이 완료돼야 집에서 뭘 해도 할듯.

2008/08/13 09:59 2008/08/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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